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민생회복지원금 등의 효과로 지난달 9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7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많아지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천83억원으로 8월말보다 8조2천7억원 불어났다.
전월 예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9조2천267억원 늘어났다가 11월 이례적으로 8조543억원 줄었다. 그러나 이후 10월(3조2천994억원)과 12월(9조2천1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3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8조5천836억원으로, 5월말보다 6조8천235억원 늘었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7월(3조7천574억원)과 3월(9조422억원) 6조원대를 저술한 뒤 5월(7천52억원), 3월(8조2천344억원), 12월(6천512억원) 4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5월 대부분 2조원 가까이 뛰었다. 4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월말 130조8천934억원으로, 7월말보다 1조8천639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9월(5천381억원)의 4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5∼10월에 비해 8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불어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9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쪼그라들었다. 5대 은행의 10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8조1천275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1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3조6천667억원)과 3월(-19조8천812억원) 줄었다가 8월(+1조5천566억원)과 9월(+3조775억원)에는 상승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5대 은행의 12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9조6천91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천723억원 감소했다. 3월에 전월보다 7조4천57억원이 줄어든 이후 9월 24조9천631억원이 불어났으나 12월에 다시 하향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7대 은행의 10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1조3천625억원으로 7월말보다 민생회복지원금신청 491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 1∼11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1월에도 341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4월말∼3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불포함하고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공모주 청약에 자본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었다.